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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2호선 '불안불안'…시험 운행 중 '추돌'

사건/사고

    인천지하철 2호선 '불안불안'…시험 운행 중 '추돌'

    사고 열차 모습

     

    인천도시철도 2호선 시험 운행 중 전동차 추돌사고가 발생해 안전문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도시철도 건설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9시 30분쯤 남동구 운연역과 인천대공원역 교량 진입부 사이에서 멈춰선 열차를 시속 40㎞로 뒤따르던 열차가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열차 4개 편성의 전두부 연결기와 관련 부품 등이 파손돼 약 5억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전동차에 타고 있던 기관사들은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다.

    이날 사고는 '무인운행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자동운전상태가 아닌 속도를 기관사 임의대로 조절할 수 있는 '비상모드'로 차량기지에 있던 차량을 차량기지로 이동배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비상모드로 전동차를 운행할 경우 관제소에서도 차량 위치를 파악할 수 없다.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브리핑을 통해 "시공사인 현대 로템 소속 기관사의 전방 주시 소홀과 안전거리 미확보로 추돌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호시스템이 작동된 상태의 무인운전 시험 중 발생한 사고는 아니다"라며 " 신호시스템에 의한 무인운전 시에는 열차방호시스템(ATP)이 작동돼 이같은 추돌사고가 발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사고차량 4편성 가운데 3편성은 30일까지 복구하고 나머지 1개 편성도 다음달 중으로 수리를 마쳐 오는 7월 30일로 예정된 전면 개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도시철도건설본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도시철도 2호선의 안전관리시스템에 근본적인 문제점을 노출한 사고라는 지적도 있다.

    인천교통공사 임성현 정책실장은 "이번 사고는 신호시스템 문제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만일 정상운행 중에 사고가 났다면 많은 인명피해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도시철도건설본부가 이번 사고와 관련된 정보와 자료를 관련 기관들과 제대로 공유하지 않는 것도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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