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 원자로 재가동 추정 영상(사진=38노스)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지 않고 있으며, 영변의 핵 시설이 재가동되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이 말했다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은 6일 국제원자력기구 상반기 이사회 개막에 맞춰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 계획에 대해 이같이 중대한 우려를 표시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북한이 올해 초 북한의 핵실험에 대응해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용의가 있다는 징후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또 관계국과의 간 정치적 합의가 이뤄지면 국제원자력기구가 검증 활동을 재개해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에 유엔 안보리의 관련 결의들에 따른 의무를 철저히 준수하고, 핵 안전조치 협정 이행을 위해 IAEA와 즉각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아마노 총장은 특히 북한의 영변 핵 시설 5메가와트 원자로와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재가동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활동들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아마노 총장은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포착된 차량의 이동과 수증기, 냉각수 방류, 물자수송 등을 예로 들었다.
그러나,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관들이 현장에 없고 단지 위성사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얘기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009년 장거리 로켓 시험발사에 대응해 유엔 안보리가 규탄성명을 채택하자 같은 해 4월 영변 핵 시설을 감시하던 국제원자력기구 요원들을 추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