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식중독 환자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노로바이러스와 장염비브리오 등 농수산물에 의한 식중독 발생 우려가 커지면서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식중독은 모두 1천700건으로 해마다 25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10여건이 발생했다.
특히, 식중독은 기온이 올라가는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 동안 전체 연간 발생 건수의 50%가 집중 발생한다 .
이 같은 여름철 식중독은 실온에 오래 노출된 생선회와 어패류 등 수산물을 섭취했을 경우 장염비브리오균에 감염돼 발생한다. 또, 과일와 야채 등 농산물을 오염된 물에 씻을 경우에도 노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이와 관련해 해양수산부는 최근 폭염 특보가 발령되는 등 올해 여름이 평년보다 더 더울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수산물 위생. 안전관리 대책'을 집중 추진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먼저, 생선회와 어패류 등 수산물에 의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염비브리오 예방을 위해 전국 위판장과 공판장, 도매시장 25곳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를 지도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수산용 동물의약품의 안전하고 올바른 사용을 위해 전국 양식장 120여 곳을 대상으로 의약품 사용실태 등을 조사하고 지도.점검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식중독은 위생 안전관리를 소홀히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기온이 올라가면 수산물은 가급적 날 것을 먹지 말고, 칼과 도마 등 조리도구도 반드시 살균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