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자동차그룹 홈페이지 화면 캡처)
중국도 SUV였다. 현대기아차가 SUV 돌풍에 힘입어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을 털어내고 올 들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 판매 성장을 이끌어냈다.
특히 중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끈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소개된 SUV 투싼과 스포티지에 힘입어 5월 판매가 전년동월 대비 16.6%나 늘어났다.
현대기아차는 5월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6% 늘어난 15만450대를 판매했다고 8일 밝혔다. 5월 판매로는 역대 최대치이다.
현대기아차는 "링동과 스포티지의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고 SUV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두 달 연속 전년동월 대비 판매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증가폭도 늘어나 중국 판매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전년동월에 비해 25.4% 증가한 10만328대를 판매했고, 기아차는 2.3% 증가한 5만122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SUV 판매에 집중하는 한편 할부 상품 강화, 주력 상품의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500여 개에 달하는 지역 모터쇼 집중 지원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SUV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신형 투싼의 판매가 1만4528대를 기록하며 신구형 투싼 통틀어 전년 동월보다 166.7% 증가한 2만1214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스포티지도 신형 스포티지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동월보다 109.2% 성장한 1만4973대를 판매했다.
이에 현대기아차의 전체 중국 판매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동월 22.3%에서 35.5%로 13.2%p 확대됐다.
아울러 현대차 신형 아반떼 '링동'은 1만1884대가 판매되며 3월 출시 이후 3개월 연속 1만 대 이상을 판매하고 있고, 기아차 K3도 1만4243대로 전년동월보다 15.2% 증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6월에도 고객 대상 경쟁차 비교 시승회, 디지털 홍보 강화, 블록버스터 영화 연계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판매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