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류영주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자 그 후폭풍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16일 긴급 연석회의를 열고 "단단히 뭉쳐 싸우자"며 장외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 지역위원장-국회의원 비상 연석회의'에서 "역사는 2024년 11월 15일을 '법치가 질식하고 사법정의가 무너진 날'이라고 기록할 것"이라며 "국민이 이 대표를 지켜줄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이 대표 정치 생명을 끊으려고 해도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국 지역위원장과 국회의원 일동은 규탄문에서 "어제 1심 판결은 국민주권을 찬탈하고 국민 참정권을 유린하는 검찰독재 정권의 야욕에 손을 들어준 것"이라며 "윤석열 정치검찰의 조작 왜곡 기소를 일방적으로 수용한 1심 판결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은 임기 내내 민생은 내팽개치고 오로지 야당 대표 죽이기에 골몰했다"며 "이 대표만 죽이면 정치검찰과 부패하고 무능한 보수세력의 재집권 길이 열린다고 착각하고 있지만 모든 국민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말살하려는 작금의 행태를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검찰의 저열한 조작수사가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에게는 2, 3심 법정이 있고 민심의 법정, 역사의 법정이 있기 때문에 진실과 정의가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 30분경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장외집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