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한국은행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연 1.5%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해 6월 1.75%에서 1.5%로 0.25% 인하한 이후 1년만이다.
미국의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시장에서는 인하기대감이 있었지만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지난 7일 채권시장 전문가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80%가 동결을 예상했었다.
한은이 금리를 전격 인하한 것은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다음달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국책은행자본확충방안이 마련되면서 구조조정이 본격 추진된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통위원 7명 중 지난달 교체된 4명이 대부분 완화적 통화정책의 성향으로 알려졌고, 이번 금리인하 결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금리가 전격 인하되자 금융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발표 직후 채권금리는 3년물이 1.34%로 0.04% 떨어졌고 환율도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