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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북한 근로자, "밀주 제조하다 잇따라 붙잡혀"

통일/북한

    쿠웨이트 북한 근로자, "밀주 제조하다 잇따라 붙잡혀"

    쿠웨이트에서 북한 근로자들이 제조한 밀주(사진=아랍타임스/ RFA)

     

    주류판매가 금지된 쿠웨이트에서 밀주를 대량으로 제조한 북한 노동자들이 잇따라 현지경찰에 붙잡혔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현지 일간지인 아랍 타임스(Arab Times) 등 현지 언론은 "쿠웨이트 경찰이 지난 3일 아흐마디 지역의 한 농장을 급습해 55배럴의 밀주를 압수하고, 북한 노동자 2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압수된 밀주의 양을 모두 합치면 약 1만8000리터로 중간상인에게 넘길때 미화로 약 5만 달러어치가 된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지난 달 27일에도 한 가정집을 급습해 밀주를 만들던 북한 노동자 2명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날 밀주 58배럴, 200리터들이 드럼통 46개 분량의 밀주 원액과 술이 담긴 병 322개, 그리고 제조장비 일체를 압수했다.

    현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과거에는 북한 노동자들의 집단 숙소 식당에서 주로 밀주를 제조했지만, 최근 현지 경찰의 단속이 심해지자 숙소가 아닌 다른 곳에 있는 현지인의 집을 빌려 밀주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북한 노동자들이 평양으로부터 자금 상납을 지속적으로 강요받고 있는 가운데 건설공사 현장에서 받는 돈만으로는 이를 충당하기 힘들어 암암리에 밀주 제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해에도 10월 쿠웨이트에서 북한 노동자 22명으로 구성된 밀주 제조단이 체포됐다.

    쿠웨이트에 현재 파견돼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 수는 대략 3천20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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