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씨가 5·18 당시 북한군이 개입했다고 밝혀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는 가운데 건국대 한 교수가 강의 중에 지씨와 같은 발언을 해 5월 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5월 민주유공자 3단체 및 5·18 기념재단은 15일 건국대 교양과목 '세계 속의 한국'을 가르치는 홍 모 교수가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있는 행태에 대해 언급한 서신을 건국대 총장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5월 단체에 따르면 '건국대 총장께 드리는 글'을 통해 홍 모 교수가 교양 강의 중에 "북한이 5·18 민주화운동에 개입되어 있다"고 발언하고, 이런 낭설이 담긴 선동가 지만원씨의 도서를 추천하는가 하면, "임을 위한 행진곡은 북한과 연관된 노래"라고 가르친 행태에 대해 지적하며 홍 교수에게 학생들에 대한 공개 사과와 이번 사태에 책임을 물어 즉각적 사퇴를 요구했다.
5월 단체는 또한, 건국대 총장과 홍 교수에게 책임 있는 해명과 답변을 오는 30일까지 해 달라고 요구하며, 만약 홍 교수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거나 답변을 회피한다면 앞으로 법적 책임에 대해서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홍 교수의 5·18 왜곡 관련 내용은 교양과목을 듣는 건국대 학생이 제보를 통해 밝혀졌으며, 5·18 기념재단은 5·18 왜곡 관련 제보를 지속해서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