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경비행기 사고 현장. (사진=전남 소방본부 제공)
경비행기 추락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관계 당국의 안전 점검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7일 오후 3시 10분쯤 전남 무안군 현경면 용정리 한 밭에서 민간 조종사 교육 업체인 T 사 소속 경비행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경비행기에 타고 있던 교관 이 모(31) 씨와 박 모(31) 씨 그리고 훈련생 이 모(31) 씨 등 3명이 모두 숨졌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28일 오후 6시 31분쯤 2명이 탑승한 경비행기가 서울 김포공항 활주로 인근에 추락해 탑승자 2명 모두 숨지기도 했다.
이처럼 경비행기 추락 사망 사고는 안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안전 규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항공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국 항공대 관계자는 "무안공항에는 12개 기관이 들어가서 훈련해 온 만큼 표준화한 절차를 이행했는지, 안전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용 경비행기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국토교통부가 경비행기에 대한 1년에 한 차례만 하는 경비행기 안전 점검인 감항 점검을 상·하반기 두 차례로 강화하는 등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경비행기 운항 허가도 현재는 공항 공사에 사설 경비업체 업체가 자체 점검 뒤 비행계획만 제출하게 돼 있어 사설 업체에 경비행기 안전을 사실상 떠맡기다시피 해 운항 전 현장에서 수시·불시 점검도 실시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