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에서 한 번에 수백만 원의 판돈을 건 도박판을 벌인 주부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18일 주부 등 지인들을 모아 자신의 집에서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도박개장)로 김모(55·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 도박장에서 도박한 혐의(도박)로 주부 김모(52·여)씨 등 2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2시까지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한 가정집에서 속칭 '아도사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박에 참여한 사람 대부분은 도박장 인근 지역에 사는 주부들로 한 번에 판돈 수백만 원을 걸고 도박을 했다.
총책인 김 씨는 패를 돌리는 '딜러', 망을 보는 '문방' 등 역할을 나눠 도박장을 운영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판돈 1천여만원과 화투 등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상습적으로 도박했는지 등은 조사를 마쳐봐야 알 수 있다"며 "구속 여부도 조사가 끝난 뒤에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