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 경찰에 붙잡힌 30대 남성이, 알고보니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부녀자를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대전에서 긴급체포된 김모(35) 씨에 대해 살인 혐의 등을 조사하며, 그를 서울로 압송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17일 오후 9시 35분쯤 차고 있던 전자발찌 위치추적장치를 끊고 도주하다 다음 날 오후 8시쯤 대전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조사한 결과, 김씨는 전날인 16일 오후 1시 45분쯤 서울 강남에 있는 A(60·여) 씨의 집에 들어간 뒤 6시가 넘어서야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경찰이 A 씨의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갔을 때 그는 이미 숨져 있었다.
당시 A 씨에게서 목 졸림 등 외상 흔적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나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고 이후 김 씨도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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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김 씨가 A 씨를 숨지게 한 뒤 추적장치를 끊고서 지방으로 달아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후 대전으로 내려간 김 씨는 18일 오후 또다른 60대 여성의 핸드백을 몰래 훔치려다 실패하고 달아나면서 결국 경찰에 붙잡힌 것.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와 범행동기 등을 조사하기 위해 A 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의뢰하고, 이날 중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