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남동에서 발생한 지반 침하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에서 발생한 도로함몰 및 지반침하의 77%가 노후 하수관로에 의한 것으로 조사돼 노후 하수관로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최근 30년 이상 된 노후 하수관로 2,720㎞ 중 절반에 가까운 1,393㎞에 대해 정밀조사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구간은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조사결과 환경부 기준에 따라 교체나 보수가 필요한 물량은 절반이 넘는 총 775㎞로, 이중 긴급보수가 필요한 하수관로는 조사대상의 16%인 217㎞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긴급보수 및 일반보수 물량을 모두 정비하는 데 약 1조 4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나머지 조사대상 물량까지 모두 고려하면 총 2조 3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처럼 노후 하수관로 정비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됨에 따라 도로함몰 우려가 큰 하수관로에 대해 오는 2019년까지 우선 정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5개 결함(△ 관 붕괴 △ 관 단절 △ 관 파손 △ 관 천공 △ 침입수)이 발견된 지점은 3만 6,914개소이며 정비물량은 111㎞로, 1,491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는 도로함몰과 지반침하의 주범인 노후·불량 하수관로 정비를 위해서는 시 재정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만큼, 안정적인 국비 지원이 꼭 필요하며 특히 올해 국비(예비비)로 편성된 500억 원에 대한 조속한 교부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