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스타강사 이 모 씨 강의실 배정표. (사진=김기용 기자)
경찰이 이달 초 치러진 모의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일부 문제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유명 학원 강사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수능 모의평가 언어영역 문제를 유출해 학생들에게 강의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이 모(48) 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씨는 수능 6월 모의평가를 앞두고 강의 도중 국어영역에서 특정 문학작품을 거론하며 지문과 문제 유형을 학생들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씨가 현직 고등학교 교사로 이미 구속된 박 모(53) 씨로부터 정보를 건네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씨는 지난 4월 모의평가 검토위원으로 참석한 같은 지역 교사 송 모(41) 씨로부터 일부 출제 문제를 들은 뒤 이 씨에게 전달한 혐의로 지난 17일 구속됐다.
이 씨와 박 씨는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이 씨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에 충분한 정황 증거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