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초등학교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서로 욕을 하게 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용인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경기 용인의 한 초등학교 4학년 모반 담임교사 A(여)씨가 자신의 반 남학생 B군 등 2명을 교실 앞으로 나오게 하고서 서로에게 욕을 하라고 지시했다.
이 일은 담임이면서 학교에서 학교폭력 예방 업무를 맡은 A 교사가 관련 수업을 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반 학부모들은 "반 학생들이 지켜보고 있는 데서 친구에게 욕을 하게 시켰다. 아이들에 대한 정서적 학대"라고 주장, 전날 하루 집단으로 등교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은 모두 정상 등교했다.
A 교사는 "아이들이 비속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방으로부터 욕을 들을 경우 어떤 기분인지, 직접 경험하고 느끼도록 해 앞으로 비속어를 사용하지 말자"는 교육적인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부모들은 현재 담임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조만간 학교에서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학부모들의 요구 사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