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가 영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론을 꺼내들었다.
안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지역의 치열한 신공항 선정 경쟁은 결국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결론으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난 2009년 신공항 선정 타당성 조사 당시에도 밀양과 가덕도 모두 경제성이 부족하다고 결론이 나왔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2년 대선공약으로 신공항 선정을 다시 내세우면서 결국 두 지역간 오랜 분열과 갈등만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또 "갈등과 진통을 유발한 정부의 책임이 매우 크다"며 "정부의 정책결정 과정과 문제점을 국회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 또다시 (대형 국책사업이) 선거공약으로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며 "대선공약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발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신공항 선정 결정을 둘러싸고 극심한 지역갈등과 국력낭비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결국 대선공약으로 국민갈등을 부추킨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한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