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인 7~8월 햇볕에 오래 노출돼 피부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겨울철보다 7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6일 공개한 심사결정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햇볕 알레르기'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만 704명이었다.
햇볕 알레르기는 자외선에 노출된 부위에 두드러기나 발진, 수포 등의 증상이 생기는 걸 가리킨다 .심한 경우 일광화상으로 이어지거나 쇼크가 나타날 수도 있다.
햇볕 알레르기 진료 환자는 5월부터 3489명으로 점점 늘기 시작, 7월 564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8월부터 5307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반면 겨울철인 12월과 1월엔 각각 6백여명에 불과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와 50대가 20.4%인 4240명, 19.1%인 3972명으로 많았다. 이어 30대가 17.2%인 3583명, 60대는 11.6%인 2418명, 20대는 11.4%인 2360명 순이었다.
여성 환자는 1만 3104명으로 63.29%를 차지, 7600명인 남성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심평원 관계자는 "여성들이 피부 노출이 많고 병원을 적극적으로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햇볕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해선 자외선 노출을 최대한 줄이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차단제는 외출 등으로 햇볕에 노출되기 30~60분 전에 바르고, 땀을 흘렸거나 수영을 했다면 다시 발라줘야 한다.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자외선지수' 관측자료를 참고해 방문할 지역의 정보를 미리 확인한 뒤, 수치가 높은 경우 외출을 자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