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운하 경무관 페이스북 캡처)
황운하 경무관(경찰대학 교수부장·경찰대학 1기)이 현 경찰총수인 강신명 경찰청장(경찰대학 2기)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또 다시 경찰총수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황 경무관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강 청장은 첫 경찰대 출신의 경찰총수였지만 실망과 좌절을 안겨줬다"며 "그가 지나치게 정권의 눈치를 보느라 조직의 과제 해결보다는 자리보전, 퇴임 후 다른 자리 욕심에 매몰되어있다"고 정면 비판했다.
특히, "일선은 물론 경찰청에서까지 청장이 지나치게 정치권력에 굴종적이고 청장의 퇴임 후 자리 욕심이 심하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며 강 청장의 친정권 행보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찰대학 교수부장으로서 학생들에게 경대 졸업생인 첫 번째 청장을 자랑스럽게 소개할 수 없어 가슴이 아프다"며 강 청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 경무관은 다른 사람의 말을 빌려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고 공정하게 수사하면 국민의 신뢰가 올라가고 조직의 위상과 수사권 독립은 따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강 청장의 경찰대학 1기수 선배로 평소 경찰 조직에 쓴 소리를 자주한 황 경무관은 앞서 2007년 이택순 전 경찰청장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다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또, 2012년 경찰청 수사기획관을 맡아 서울고검 김광준 부장검사의 거액 수뢰 의혹 사건을 총지휘하는 등 검·경 수사권 갈등에 있어서도 경찰 내부 강경파로 꼽혀온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