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안보리 회의 모습(사진=RFA)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270호에 따른 유엔 회원국 8개 국가의 이행보고서가 일부 공개됐다.
유엔은 27일 현재 모나코오 터키와 산마리노, 우크라이나, 이집트, 라오스, 캐나다, 호주 등 8개 나라의 대북 제재 이행보고서를 공개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가장 먼저 대북 제재 이행보고서를 제출한 서유럽의 모나코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모나코는 지난달 12일 제출한 이행보고서에서 자국 장관령 188 호를 통해 유엔 안보리 결의 2270 호에 이름을 올린 개인과 기관을 자국 목록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터키는 2270 호가 채택된 지 60일 안에 외교부를 포함해 관련 정부기관에 이행 관련 사항을 전파했다고 밝혔다.
특히 해운과 항공, 수출 통제, 외교관의 불법 활동 등 세부적인 내용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이행 의지를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외교부를 통해 안보리 결의 내용을 모든 정부 기관과 우크라이나 국립은행과 공유했다면서, 이후 안보리 결의가 담고 있는 내용을 포함한 장관 내각령 초안을 마련해 현재 의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우방국인 라오스도 2270 호 채택 이후 정부 차원에서 관련 지침서를 모든 정부 기관에 전파하고 제재 대상 개인과 기관, 원양해운관리회사 소속 선박의 이름과 사치품 목록도 작성해 내려보냈다고 말했다.
캐나다와 호주는 기존의 법 조항을 통해 대북 결의 내용이 상당 부분 이행되고 있는 것은 물론, 추가 제재 조치를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안보리는 지난 3월2일 대북 결의 2270 호를 채택하면서 193개 유엔 회원국에 90일 이내인 6월2일 이전까지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각국이 취한 조치와 앞으로의 계획을 기술한 보고서 제출을 요청한 바 있다.
현재까지 이행보고서를 제출한 유엔 회원국은 미국과 한국, 러시아, 일본을 포함한 30여개 나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