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 안전을 위한 대형 해파리 차단망을 설치했다.(사진=해운대관광시설관리사업소 제공)
해파리 피해 등 해운대해수욕장의 피서객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처가 잇따라 시행된다.
부산 해운대구는 28일 해운대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한 해파리 차단망을 설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 해파리 차단망은 길이 1.4㎞, 폭 3~6m 크기로 백사장에서 80m 지점 떨어진 수영금지 부표와 수상레저금지 부표 사이에 설치됐다.
그물 윗부분 2.5m는 보름달물해파리와 같은 소형해파리를 차단하기 위해 그물코를 35㎜로 조밀하게 만든 반면 아랫부분은 75㎜ 지름으로 노무라입깃해파리 등 대형해파리 유입을 차단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됐다.
또 파도와 조류에 견딜 수 있도록 철제 닻 200㎏을 연결해 차단망을 고정했다.
지난해 해파리 차단망을 설치한 결과 해파리 쏘임 피해는 모두 22건으로 설치 전인 2012년의 1424건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올해에는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해 차단망이 손상·소실될 가능성에 대비해 예비 차단망도 마련했다고 해운대구는 밝혔다.
이안류를 막기 위한 대량의 모래도 투입된다.
해운대구는 이날 늦은 오후부터 29일 오전 사이에 이안류를 막기 위한 모래 1200㎥를 투입할 예정이다.
투입 장소는 8번과 9번 망루 사이 앞바다 해안굴곡 지점이다.
이안류란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흐르는 폭이 좁고 유속이 빠른 해류로 강한 해류가 갑자기 먼 바다 쪽으로 되돌아가는 현상을 말한다.
해운대관광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안전한 해수욕장을 조성해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여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