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5일 오전 폭우로 한강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서울 잠수교에 차량과 보행자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5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 강원도 지역 일대에 호우경보가 내려지면서 강한 비로 인한 침수와 붕괴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지역에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호우경보는 6시간 강우량이 110mm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 180mm 이상으로 예보됐을 때 발효되는 것으로 서울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것은 올해 처음이다.
경기 북부 10개 시·군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도 고양시와 파주시를 마지막으로 호우경보로 격상됐다.
이로써 서울시, 인천시(강화군, 옹진군 제외), 강원 양구군·인제군 산간·고성군 산간·속초시 산간·고성군 평지·인제군 평지·춘천시·화천군·철원군, 경기 가평군·남양주시·구리시·파주시·의정부시·양주시·고양시·포천시·연천군·동두천시·부천시 등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현재 북한산과 오대산, 치악산, 설악산 등 4개 국립공원 탐방로 241곳이 통제됐으며, 청계천과 잠수교, 대전 하상도로 16곳,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등의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서울 잠수교 일대는 한강 수위가 6.2m에 도달하면서 이날 오전 9시께 통제가 시작됐다.
중랑천도 범람하면서 동부간선도로 경기 의정부 방향 장안교에서부터 월계1교 구간, 성수분기점 방향 수락까지의 구간이 전면 통제됐다.
범람한 중랑천 (사진=서울시 제공)
현재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는 호우경보로 인한 피해 사진들이 올라오고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중랑천은 폭우로 인해 교통표지판 상단까지 불어난 물에 잠겼으며 하천 주변 산책로를 비롯한 농작물과 화단은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 상태다.
호우로 인해 범람한 도림천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도림천 또한 물에 잠겨 하천 주변 보행로는 보이지 않으며 산책로에 위치한 운동기구는 간신히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오는 6일까지 중부지방·서해5도 등에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