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영상] 롯데홈쇼핑 대표 '로비용' 대포폰 사용…'상품권깡'도

법조

    [영상] 롯데홈쇼핑 대표 '로비용' 대포폰 사용…'상품권깡'도

    끝없는 롯데 비리 의혹…검찰 비자금 내역 및 용처 등 수사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검찰이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롯데홈쇼핑이 채널 재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로비 흔적을 감추기 위해 대표이사까지 나서 대포폰을 사용하고 이른바 '상품권깡'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손영배 부장검사)는 7일 강형구 롯데홈쇼핑 대표를 포함해 채널 재승인 등 대관 업무 담당 직원들이 '로비용' 대포폰을 쓴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 10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같은 정황을 파악한 뒤 이들이 지난해 1월부터 사용한 대포폰 3~4대의 통화내역 분석 등을 통해 구체적인 로비 단서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강 대표의 지시로 로비용 대포폰을 사용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롯데홈쇼핑 직원들로부터 받아낸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강 대표 등이) 007 작전같이 (로비를) 했나본데, 여러 데 인허가 업무에 나눠 쓴 흔적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강 대표 등이 롯데그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된 최근까지도 대포폰으로 서로 연락하며 수사 대비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검찰은 구속기소된 신헌 전 대표 재임시기에는 대포폰을 통한 로비 정황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임직원들에게 추가 급여를 준 뒤 되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로비자금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때 상품권을 사들였다가 현금화해 할인가로 되파는 소위 '상품권깡' 방식으로 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자금이 지난해 4월 채널 재승인 심사를 담당했던 미래창조과학부 담당 공무원들에게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특정 부서가 일부 자금을 조성해 금품로비를 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하고 정확한 자금의 용처와 규모 등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YouTube 영상보기] [무료 구독하기] [nocutV 바로가기]
    한편 이날 새벽 구속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검사들에게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이사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왜 내가 구속이 되어야 하냐"는 취지로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검찰은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등기이사인 신 이사장을 상대로 그룹 내부의 자금관리 및 비자금의 용처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현재 롯데그룹이 조성한 비자금이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등 오너 일가에게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의 집무실에서 빼돌린 거액의 뭉칫돈이 롯데그룹의 설명처럼 '급여' 명목으로 지급됐던 것인지를 계좌추적 등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