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혁 씨(사진=페이스 북)
탈북자 신동혁 씨가 자전거를 타고 유럽을 돌아다니며 북한 대사관을 방문해 아버지와의 상봉을 위한 청원서를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씨는 독일에서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전거를 이용해 유럽에 있는 모든 대사관을 방문해 청원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 씨는 "처음에 수용소를 탈출했을 때 북한에서 아버지를 처형했거나 죽음 직전에 이를 때까지 고문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2년 전 북한이 아버지가 강제노동수용소에 있었다는 것을 부정하는 선전 동영상물을 게재했을 때 아버지가 아직 살아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청원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 때문에 고문을 당했거나 어려움을 겪었다고 생각했다"며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늦었다하더라도, 가능성이 없더라도 청원서를 제출하고 싶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신 씨의 구체적인 일정은 소개하지 않았다.
신동혁 씨는 북한 개천수용소에서 태어나 23년 간 강제노역과 고문 등 온갖 참혹한 인권유린에 시달리다 탈북해 북한의 인권실상을 국내외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지만,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달라 논란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