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대박 사건을 맡은 특임검사 수사팀이 진 검사장의 친인척을 포함해 광범위하게 계좌추적을 진행하고 있다. 진 검사장의 주변을 샅샅이 수사해 불법성이 발견될 경우 엄정 처벌할 방침이다.
이금로 특임검사가 이끄는 수사팀은 8일 진 검사장과 진 검사장의 친인척들 명의 계좌를 유심히 들여다보면서 수상한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진 검사장이 친인척 명의로 개설한 차명계좌를 통해 수사한 돈이 입출금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광범위하게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본인 뿐 아니라 친인척의 계좌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은 아직까지 진 검사장이 차명계좌를 이용해 의도적으로 외부 자금을 끌어쓴 흔적을 발견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 진 검사장이 넥슨 측으로부터 친인척 명의겸 리스 형태로 제공받은 제네시스 차량을 타고 다녔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실제 검찰은 진 검사장의 재산내역과 달리 친인척 명의로 된 해당 차량이 존재한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검사장의 재산 공개 내역에는 2015년식 제네시스와 2002년식 SM5가 등록돼 있지만, 부장검사와 차장검사를 지낸 수년 전부터 진 검사장이 제네시스를 몰고 다녔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이에 검찰은 이 차량을 제공한 인물이 누구인지, 김정주 회장 등 넥슨 관계자들인지, 아니면 직무연관성이 있다고 볼 만한 제3자인지 여부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만약 진 검사장이 김 회장 등 넥슨 측으로부터 차량을 제공 받았다면 이들에 대한 횡령 및 배임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처럼 검찰은 진 검사장 주변을 전방위적으로 수사해 진 검사장이 실제 직무관련성을 의심할 만한 비위를 저질렀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가 해온 수사 내역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조사 결과 등을 분석하면서 공소시효 문제가 제기됐던 주식 매입 의혹 뿐 아니라 새로운 비위 정황을 수사하는 것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