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사진=자료사진)
행정자치부의 일방적 지방재정 개혁안에 반발해 11일간 목숨을 건 단식농성을 벌이며 지방자치와 분권문제를 부각시켰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이 시장의 행보는 중앙정치권 일각에서도 지방자치와 분권에 대한 논의가 벌어지고 있지만 비중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국정 의제화를 위한 추진동력을 만들기 위한 포석으로도 읽혀진다.
이 시장은 8일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방자치와 분권은 중요한 문제인데 더민주 중앙당에서도 주요의제로 다뤄지지 않고 있다"며 "정치적으로 손상을 입을 각오로 8`27 더민주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기초자치단체장의 당 대표 출마가 국회 중심의 중앙정치권에서는 이질감을 느낄 수 있으며 (나는) 주류도 아니고 비주류도 아닌 변방에 있다"면서도 "지방당원, 자치단체장 등을 중심으로 중앙과 지방의 권력구조 정상화를 위해 희생을 감수하고 출마하라는 권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당초 최고위원 출마를 고민했으나 더민주의 최고위원제도가 폐지된 상황이어서 중앙과 지방의 비정상적인 권력구조를 재편하기 위한 돌파구로 당대표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이어 "지방당원, 전국단위의 자치분권활동가, 시민사회진영 등 더민주의 근본적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과 논의해 7월 중순까지는 당대표 도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시장의 당 대표 도전은 유력정당에서 첫번쩨 사례이며 현행 공직선거법은 기초자치단체장이 특정 정당의 당대표에 출마하거나 겸직을 하는 것에 대해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