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사드 미사일 발사 테스트 (사진= The U.S. Army flicker)
한·미 양국이 8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주한미군 배치를 공식화했다.
사드 배치를 협의중인 한미공동실무단은 이르면 수주일 안에 배치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미 공동실무단은 이날 오전 11시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북한의 핵·WMD(대량살상무기)·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한미 동맹의 군사력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로서 주한미군에 사드 체계를 배치하기로 한미 동맹 차원의 결정을 했다"며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를 공식발표했다.
지난 2014년 6월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 사령관이 "한반도 사드 전개를 미국 정부에 요청한 적이 있다"며 사드 배치 추진을 처음 밝힌 이후 21개월만에 배치가 공식 결정된 것이다.
공동실무단은 "수개월 간의 검토를 통해 대한민국 내 사드 체계의 군사적 효용성을 확인했다"며 "사드 체계의 효용성과 환경, 건강 및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최적의 부지를 양국 국방장관에게 건의할 수 있도록 최종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부지 선정은 완성단계에 와 있다. 행정적 성격의 작업과 세부 군사.기술적 성격의 작업이 남아있다"면서 "(배치 부지는) 수주 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드 배치 부지는 이르면 이달 안에 최종적으로 결론이 날 전망이다.
배치 지역 선정과 관련해 공동실무단은 "사드의 효용성과 환경, 건강, 및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최적의 부지를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않았다.
현재 사드 배치 후보지로는 경북 칠곡(왜관)과 부산 기장, 전북 군산, 경기 평택, 강원 원주, 충북 음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군사적 효용성 측면에서 경북 칠곡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경기권과 중부권 배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공동실무단은 배치 지역 선정과 관련해 "후보 지역들에 대한 비교 평가, 시뮬레이션(simulation·모의 실험), 현장실사 등을 통해 최적의 부지를 선정하는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 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사드 배치 선정은 군사적 효용성과 부지 공여 가능성, 안전 및 환경 요소 등이 평가의 주요 기준"이라고 말했다.
사드 배치 시기와 지역 등이 최종 결정되면 공동실무단이 마련한 건의안을 한·미 양국 정부가 승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사드 체계를 실전 운용할 수 있는 시기를 늦어도 2017년 말로 목표하고 있다"며 "더 빨리 배치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