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 증권거래소들이 처음으로 함께 모여 발전 경험을 나누고 시장감시에 대한 정보교류 등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세미나가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거래소는 '제1회 아시아 자율규제기관 세미나'(The 1st Asian Markets Surveillance Seminar 2016)를 13일부터 15일까지 KRX 서울사옥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KRX 시장감시위원회 주도로 개최하는 최초의 아시아지역 자율규제기관 차원의 세미나이다.
그동안 글로벌 투자자 증가와 국경을 초월한 거래소간 교차상장, 연계거래 확대에 따라 해외규제기관과의 정보교류 필요성이 증대됐으나 시장감시를 담당하는 자율규제기관간 체계적인 정보교환 채널은 다소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현재 자율규제기구간에는 시장간 감시그룹(ISG)이 있으나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고 아시아지역에서는 6개국만 가입돼 있어 감시정보교환 등 교류 활성화에는 한계가 있었다.
거래소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증권시장의 발전 경험과 투자문화가 유사한 아시아 역내의 자율규제기관간 실질적 교류,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중국과 일본, 싱가포르, 인도 등 모두 11개국 14개 거래소에서 참여해
이머징 마켓을 주 대상으로 신시장 성장과정에서의 불공정거래 규제 경험을 공유하고 자율규제 차원의 정보교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이 과정에서 "다자간 양해각서(MMOU)를 체결하거나 조직 공식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KRX는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향후 매년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여 아시아 자율규제기관 차원의 글로벌 협력기구로서의 위상을 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