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 (사진=황진환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022년 공식출범하는 중국 6세대 지도부의 대표주자인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를 만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는 방어용이라는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남 지사가 13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광저우에서 후 서기를 만난 뒤 14일에는 베이징에서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면담하고 전국인민대회도 방문한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당초 지난 11일 광둥성 등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수해 등으로 일정이 연기됐다는 것.
경기도는 "남 지사가 이번 방중기간 국제교류연맹(IEF) 공동위원장인 후 서기와 e스포츠 등 연맹 사업을 의논하고 경기도 등과 광동성간 교류협력 등을 모색하면서 자연스럽게 양국현안인 사드 배치에 대해 의사교류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도 "남 지사가 사드는 북한이 핵실험에 이어 미사일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연달아 발사하는 상황에서 생존권 차원의 억지력 높이기라는 우리측 입장을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한반도에 배치되는 사드는 미사일 방어체계(MD)의 일환이 아니어서 대륙간 탄도탄(ICBM) 탐지체계와 초고고도 요격체계(SM-3 등)이 배치되지 않은 점 등도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 지사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남 지사는 그러면서 "국가가 국민과 제대로 소통을 해야 하고, 왜 여기로 결정됐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 설명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러시아 반발에 대해서는 "이 문제는 대한민국의 주권의 문제이며 사드는 북핵과 운명을 함께한다. 북핵이 해결되면 없앤다"며 "주변국의 우려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불식을 시킬 수 있는 노력, 원칙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