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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지역 '성주' 잠정 결론…軍, 대국민 설득작업 착수

국방/외교

    사드 배치지역 '성주' 잠정 결론…軍, 대국민 설득작업 착수

    "괌 미군 사드포대, 국내 패트리엇·탄도탄 레이더 기지 언론 공개"

    미군의 사드 미사일 발사 테스트 (사진= The U.S. Army flicker)

     

    한미 군 당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지역을 경북 성주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양국이 괌 미군기지에 있는 사드포대와 국내 미사일 기지 등을 공개해 안전성을 알리기로 하는 등 대국민 설득 작업에 착수했다.

    12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경북 성주읍 성산리 일대를 사드 배치 지역으로 사실상 결정하고 마지막 단계인 세부 검토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가 사드 배치지역으로 잠정 결정한 성주의 공군 방공기지에는 병력 170여명과 함께 호크미사일 여러대가 배치돼 있다.

    성주 기지는 해발 400m의 고지대여서 사드가 배치되도 주민 안전과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

    또 사드의 최대 요격거리(200~250km)를 감안할 때 주한미군 기지가 있는 경기 평택과 전북 군산,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강원도 일부 지역까지 방어가 가능하다.

    사거리 200km달하는 북한의 300mm신형 방사포의 사정권에서 벗어나 있고 한반도 동쪽에 위치해 있어 중국을 덜 자극한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군사 효용성과 주민 안전, 환경오염 등의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성주가 최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다만 성주지역에 사드가 배치되면 수도권 방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수도권 방어를 위해 신형 PAC-3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를 수도권에 증강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당국은 행정적인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르면 내주 사드 배치지역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사드 배치 지역 발표시 우리 군의 수도권 방어 계획도 별도로 발표할 계획이다.

    ◇ 배치지역 결정한 한미, 괌 미군사드·국내 미사일 기지 공개 '정면 돌파'

    사드 배치 지역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은 적극적인 대국민 설득작업에 착수했다.

    국방부는 "오는 17일~19일 태평양 괌 미군기지에 있는 사드 포대를 국방부 기자단에 공개하기로 미 당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괌은 미군이 본토가 아닌 해외에서 사드를 운용하는 유일한 곳이다.

    한미 군 당국이 괌 미군 사드 포대를 한국 언론에 공개하기로 한 것은 사드에 관한 한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미국 정부의 강한 의지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괌 미군 사드포대 공개와는 별도로 우리 군은 오는 14일 국방부 기자단에게 중부지역에서 운용중인 요격미사일 패트리엇(PAC-2) 기지와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그린파인' 기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군은 전문가들을 대동해 전자파를 측정하는 방법 등으로 전자파가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수준임을 언론에 보여줄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패트리엇과 그린파인 레이더가 지역민과 주변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고 운용돼온 만큼 사드 레이더도 유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자파가 무해하다는 것을 언론에 입증해 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지난 10일 방송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사드 레이더의 (인원 출입 통제) 안전거리는 패트리엇, 그린파인 레이더보다도 짧다"며 "안전성은 걱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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