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제공)
개그맨 김영철이 "시청률 3% 넘으면 하차하겠다"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JTBC '아는 형님'에서 잠정 하차한다.
김영철의 공약 이행은 최근 "신공항을 유치하지 못하면 시장직을 내려놓겠다"고 공언했던 서병수 부산시장이 신공항 백지화 뒤 어물쩍 넘어가는 등, 약속을 손바닥 뒤집기 정도로 생각하는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와 대비돼 눈길을 끈다.
JTBC에 따르면 16일(토) 밤 11시 방송되는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는 시청률 3% 돌파를 축하하는 멤버들의 공약 실천과 함께 김영철의 하차 기자회견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공약대로 씨름·농구 선수 출신인 강호동과 서장훈은 선수 시절 복장을 입고, 이수근은 자신이 출연했던 인기 개그 코너 '고음불가' 시절 복장을 입고 등장했다. 김희철도 약속대로 데뷔 초 모습을 재현했으며, 민경훈은 치마를 입고 녹화에 임했다.
그리고 김영철의 하차 기자회견이 열린다.
앞서 김영철은 방송 초창기에 멤버들이 시청률 3% 공약을 할 당시, "프로그램에서 빠지라"는 김희철의 농담 섞인 제안에 대해 장난스레 "오케이"를 외쳤다.
그로부터 약 7개월의 시간이 흘렀고 '아는 형님'은 지난달 4일 방송된 27회차에서 시청률 3% 목표를 달성했다. 이에 누리꾼들 역시 멤버들의 공약 실천 여부에 큰 관심을 가져 왔다.
이날 방송을 끝으로 잠정 하차하게 된 김영철은 침울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기자회견장에는 그를 위한 화환뿐 아니라, 김영철이 빠진 버전의 포스터까지 준비됐다.
이러한 현실에 김영철은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나머지 멤버들은 경솔한 발언을 주의하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제작진은 "김영철 역시 빠른 복귀를 위한 눈물겨운 노력을 이어갔다"며 "이날 방송에서는 멤버들의 시청률 5% 돌파 공약도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