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주호영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 ·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지난 20대 총선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복당한 4선 주호영(대구 수성을)의원이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주호영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8·9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친박이나 비박이 아니라 계파에서 자유롭고 양 진영이 서로 거부하지 않을 '무계파'가 지도부를 맡아아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치열한 경선 끝에 친박이나 비박 어느 한 쪽이 당대표가 되면 그 후유증으로 계파투쟁이 더 극성을 부려 대선에서 필패하고 새누리당은 공멸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주 의원은 "총선 참패로 새누리당의 소멸까지 언급되는 상황인데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계파대결의 망령이 똬리를 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주 의원은 서청원 의원을 내세우려는 친박계와 그에 단일화로 맞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비박계를 모두 비판했다.
"친박의 무리한 후보 옹립과 비박의 단일화가 이전투구를 벌이면 분당에 가까운 분열과 증오가 지배할 것이고 여당은 국민에게 철저히 외면당할 것"이라고 주 의원은 경고했다.
이날 주 의원의 당권 도전 선언으로 지금까지 당대표 경선 출마를 발표한 의원은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앞서 한선교(4선, 경기 용인병)·정병국(5선, 경기 여주·양평)·김용태(3선, 서울 양천을)·이주영(5선, 경남 창원마산합포)·이정현 의원(3선, 전남 순천)이 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