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23) 씨가 인터넷에서 중고 랜턴을 구매하려는 피해자에게 접근해 주고 받은 문자내용 (사진=서울 영등포경찰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카페 등에서 워터파크 이용권이나 숙박권, 캠핑용품 등을 저가에 판매한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사기범행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상습 사기 혐의로 이모(23) 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최근까지 인터넷 중고물품을 사고파는 카페에서 각종 물품을 구매한다는 글을 올린 피해자에게 연락해 허위로 해당 물건을 판매한다고 속여 각각 1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각각 인터넷 중고나라 카페에서 워터파크나 콘도 이용권 등을 구매하겠다는 글을 올린 피해자들에게 연락해 "10~20% 정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겠다"면서 접근했다.
저렴한 가격에 혹한 피해자들은 판매자에 대한 정확한 확인 없이 이들이 안내하는 계좌에 돈을 입금했다.
계좌 등을 통해 돈을 받은 이들은 곧장 잠적했고,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찜질방과 모텔을 전전해왔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인터넷 사기가 급증할 것을 예측한 경찰은 지난 18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휴가시즌 인터넷 사기 단속 강화' 기간으로 정하고 활동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평균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물품 판매를 제안하는 판매자에 대해서는 철저한 확인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