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21일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더불어민주당이 가야 할 길'이란 글을 올리고 "당대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준비된 더민주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
그는 "지난 4월 13일 총선에서 국민들은 우리 당을 제1당으로 만들어 주셨다. 분열과 갈등에 휩싸였던 우리 당을 국민들은 왜 선택했을까"라며 "민중, 국민, 주권자를 개, 돼지라 칭하는 특권계층을 부숴달라는 것이다. 민생을 파탄 낸 박근혜 정권을 심판해 달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부름에 우리 당이 답할 때"라면서 더민주가 가야할 길을 ▲정권교체 ▲수권정당의 면모 확립 ▲민생복지국가 건설 등 3가지로 제시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정권교체를 통해 야당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민을 보호하는 정부를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선에서 이긴다고 모든 것이 한꺼번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국민을 위해 일할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치는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 정당은 국민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실천해야 한다"면서 더민주가 민생복지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은 "이번 당 대표의 어깨에 그런 한없이 무거운 사명이 놓여 있다"면서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권만이 목표인 당 대표는 국민과 당원의 열망을 실현할 수 없다. 우리 당의 당대표는 힘을 하나로 모아 대선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 또 지금과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수 있는 초석을 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 대표가 가져야 할 목표도 제시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이, 또 지자체 단체장과 의원들이 당원들과 함께 박근혜 정권을 포위하면 청년배당, 반값등록금, 무상보육 등 국민을 위한 정책을 실현해 나갈 수 있다"면서 "민생복지정당 더민주에 국민들은 더 큰 지지와 사랑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확실한 대선 승리'를 언급하면서 "공정한 대선 관리는 당 대표의 지극히 마땅한 의무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당 대표는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승리 공식을 만들어야 한다. 국민에게 사이다가 되는 당 대표가 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당권 경쟁 후보들을 언급하며 "그 분들에게 충분한 능력이 있지만 상대를 압도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 우리 당 후보들은 모두 열 걸음 앞에서 시작하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때문에 승리 공식이 필요한 것"이라면서 "우리 당의 대선 후보들이 무한하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이 왜 대선 후보가 되어야 하는지를 스스로 증명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또 "우리 당을 준비된 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눈앞의 당권을 바라보면 그 준비를 할 수 없다. 미래를 설계하고 세상을 바꾸어 놓는 일을 이번 당 대표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의 출마 공식화로 더민주 당권경쟁은 추미애-송영길-김상곤의 3파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밖에 비주류 이종걸 전 원내대표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