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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혈당 쇼크로 의식 잃은 운전자…3차선 도로 가로질러 '아찔'

사건/사고

    저혈당 쇼크로 의식 잃은 운전자…3차선 도로 가로질러 '아찔'

    지난 1일 전북 익산시 부송동에서 저혈당 쇼크로 의식을 잃은 운전자가 편도3차선 도로를 가로지른 뒤 중앙분리대 화단을 들이받고 멈춰 섰다. (사진=익산경찰서 제공)

     

    17명의 사상자를 낸 '해운대 교통사고'가 뇌전증을 앓는 환자로 인해 발생한 가운데 전북 익산에서도 의식을 차리지 못한 운전자가 편도3차선 도로를 가로지르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다.

    2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0시 37분께 A(30·여) 씨가 모는 승용차가 익산시 부송동의 한 웨딩홀 앞 편도 3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중앙분리대 화단을 들이받았다.

    음주운전을 의심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운전석에서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A 씨를 발견하고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당시 차량 기어는 주행에 놓여있었고 A 씨는 가속 페달을 밟고 있었다.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익산경찰서 부송지구대 김성태 경위 등은 삼단봉으로 운전석 뒤 유리창을 깨고 문을 열고 119로 긴급 후송 조치했다.

    사고 당시 A 씨는 편도3차선 도로와 직각으로 맞닿은 편도 2차선 도로에 주차를 하려 후진하다 뒤에 있던 차와 접촉사고를 낸 뒤 갑자기 3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중앙분리대 화단에 부딪혀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김 경위는 "A 씨 가족과 연락해보니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운전 중 저혈당으로 인한 쇼크가 와서 서서히 의식을 잃고 몸이 말을 듣지 않아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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