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인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디 에이치 아너힐즈'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결국 4137만 원으로 책정됐다.
'디에이치 아너힐즈'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3.3㎡ 당 평균 분양가를 4137만 원으로 내려 분양보증신청을 했다.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조합은 3일 대의원 회의를 열고 평균 분양가를 4178만 원으로 책정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조합은 '조합장이 1% 범위 내에서 대의원 회의 의결 분양가를 추가로 조정할 수 있다'는 내부 규정에 따라, 평균 분양가를 4137만 원으로 낮춰 현대건설에 통보했다.
이에 대해 HUG관계자는 "지난번에 심사했을 때 분양가 외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며 오늘 분양보증서가 발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3.3.㎡ 당 평균 분양가 4137만 원은 지난 4월 개포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래미안 블래스티지'의 3.3㎡당 평균 분양가 3762만 원보다 9.97% 높은 금액으로, HUG가 보증승인 조건으로 내세운 '주변 단지 분양가 대비 10% 초과 금지'를 충족하는 수준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가 시행되기 전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하기 위해 6월 30일, 평균 분양가를 4310만 원으로 낮춰 HUG에 분양보증을 신청했지만 분양보증 승인을 받지 못했다.
HUG는 당시 "인근아파트 분양가에 비해 10%를 초과하는 경우는 고분양가로 판단하고 있다"며 "10% 내에서 재신청을 한다면 이미 기본 서류는 갖고 있기 때문에 분양보증 승인이 나는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건설은 HUG의 분양보증 승인이 나는대로 강남구청에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 신청을 거쳐, 18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19일 모델하우스를 재개관 한 뒤 24일 특별공급, 25일 1순위, 26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당초 지난달 8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디에이치 아너힐즈 일반분양 물량 69가구를 분양할 방침이었지만, 고분양가 논란으로 분양보증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분양이 크게 늦춰지게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한때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4500만 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