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바다 수영대회 참가자들의 익사 사고가 잇따라 허술한 안전 조치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여수 해경 안전서에 따르면 6일 낮 12시 48분쯤 여수시 소호동 소호 요트 마리나 앞 해상에서 제9회 여수 가막만 배 전국 수영대회 중 1㎞ 코스 참가자 A(65·남) 씨와 B(45·여) 씨가 익수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 안전요원이 이들을 구조해 심폐소생술을 한 뒤 119를 통해 여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숨졌다.
또 다른 참가자 1명도 탈진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 수영 대회가 열리는 해상에는 수상 안전요원 46명과 경비함 3척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이들의 익사 사고를 막지 못해 부실한 안전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여수시가 주최하고 대한수영연맹이 공인한 이번 여수 가막만 배 전국 바다 수영대회는 6일부터 7일까지 10㎞, 4㎞, 1㎞ 3개 종목으로 나눠 치러질 예정이었으며 익사사고 나머지 대회가 모두 취소됐다.
해경은 수영 대회 참가자들과 대회 개최 관계자들을 상대로 이들의 정확한 익사 경위와 안전 조치를 제대로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15년 9월 13일에도 여수시 웅천동 해변공원 앞바다에서 열린 전남도지사배 바다 핀 수영 대회에 참가했던 여수 해경 안전서 소속 박영석 경위가 수영하다 의식불명돼 치료를 받다가 숨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