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의 고용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의 고용부진이 심화되면서 지난달 고용시장은 취업자 증가폭이 20만명대로 둔화됐다. 특히 울산과 경남 등 조선업 밀집지역의 실업률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이 10일 공개한 '7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지난해 7월에 비해 29만8천명 증가했다. 지난 6월 전년동월대비 취업자 증가폭이 35만4천명으로 3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한달만에 다시 증가폭이 20만명대로 꺾였다.
이는 지난달 서비업 취업자가 전년동월대비 46만5천명 늘어났지만, 제조업에서 취업자가 6만5천명 줄어들면서, 서비스 업종의 고용개선세를 상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실직자가 늘면서, 조선업종이 밀집한 울산과 경남, 전남지역의 실업률이 각각 1.2%p와 1%p, 0.5%p씩 상승했다. 전체 실업률이 3.5%로 전년동월대비 0.2%p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이들 지역의 고용 악화가 더욱 두드러진다.
한편 그동안 10%대를 넘겨 두자릿수를 기록했던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지난달 9.2%로 10% 아래로 내려왔다. 올해들어 전년동월대비 청년 실업률이 하락한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기획재정부는 분석자료를 통해 "개소세 인하 종료 등으로 내수회복 둔화가 우려되고, 구조조정에 따른 제조업 부진심화 등이 고용증가세를 앞으로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고용상황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