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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사일방어청장 "사드 성능 입증, 안전성 문제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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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미사일방어청장 "사드 성능 입증, 안전성 문제없어"(종합)

    국내 언론과 인터뷰…"美 MD체계와 무관…북한 방어용, 중국 위협 안해"

    (사진=국방부 제공)

     

    미국의 세계 미사일방어(MD) 전략을 총괄하는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MDA)의 제임스 시링 청장(해군 중장)은 한국에 배치하는 사드는 성능이 입증됐으며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을 방문한 시링 청장은 이날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드의 능력은 입증됐고, 사드 관련 안전기준은 국제적으로 인정된 안전 표준기준에 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링 청장은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성 논란에 대해 "다른 지역에서 운용 중인 사드 레이더의 경우 지난 10여 년 동안 인근 지역 주민의 안전 문제나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사드는 주변 환경, 공기, 토양, 동식물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사드 관련 안전기준은 미 국내와 해외 모두 동일하게 적용되며 국제적으로 인정된 안전 표준 기준에 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드 포대 배치는 요격작전시 아무도 해를 입지 않도록 배치한다"며 "인근 주민은 안전구역에서 상당히 이격된 거리에 있어 안전이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시링 청장은 또 '사드의 요격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사드의 능력은 입증됐다. 13회 시험 중 모두 성공적으로 표적을 요격했다"며 "사드는 순수히 방어적 체계로 북한이 공격할 경우 미사일 타격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표적 미사일이 어떻게 투하되는지 방식은 요격 능력과는 무관하다. 중요한 것은 투발체계가 공중이냐 지상이냐가 아니라 사거리, 고도, 궤도 등"이라며 사드의 성능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시링 청장은 "장거리 미사일 위협에 대한 적 위협 궤도를 시뮬레이션 하기 위해서는 실제 사드 포대로부터 상당히 이격된 거리에서 투발해야 요격 시험을 제대로 할수 있고 북한의 장거리 위협에 대해서도 시험할 수 있다"며 "미사일방어청에서는 사드 외에도 다른 위협에 대해 공중 투하 방식으로 시험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드의 시험 성공률이 47%라는 일각의 지적과 북한의 스커드, 노동미사일을 대상으로한 시뮬레이션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일반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고 공식적으로 우리가 확인한 자료에 의하면 100% 성공률" 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사드의 시험 성공률에 대한) 자료는 미 국방부 운영시험부에서 이미 검증된 자료로 시험이 끝날 때마다 미 지도부와 의회에도 보고한다"며 " 미군이 수행한 사드 요격시험 가운데 6차례는 사거리 3000㎞ 미만의 단거리·준중거리 미사일 요격시험이고 나머지는 장거리 미사일 요격시험"이라고 설명했다.

    시링 청장은 사거리 3000∼5500㎞의 미사일을 중거리 미사일로 분류하고 "내년에는 사드의 중거리 미사일 요격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북한 스커드(사거리 300∼1000㎞)와 노동(1300㎞) 미사일에 대한 사드의 요격능력은 입증됐고, 무수단(3500∼4000㎞) 미사일 요격능력은 내년부터 검증에 들어간다는 얘기다.

    시링 청장은 특히 경북 성주에 배치될 사드가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에 편입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이번 사드 배치는 정보공유 측면을 비롯해 순수히 한미동맹간 사안이라 보면 된다"며 "미사일방어청에서 발전시키고 미 전투사령부 사용하는 범세계적 엠디(MD) 체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드의 레이더 탐지거리와 요격고도에 대해서는 "구체적 수치는 기밀사항으로 말할 수 없다"면서도 "공개 가능한 수준에서 (전방배치 모드;FBM) 레이더 사거리가 1000km 이상이며, (종말단계 모드;TM)은 그보다 짧다"고 설명했다.

    시링 청장은 "한국 배치 사드 레이더는 탄도탄조기경보용이 아닌 TM 모드로만 사용한다"며 "사드는 순수히 한국 방어를 위해서만 사용되고 탄도탄방어체계는 전혀 괌 등과는 공유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에 배치될 사드가 미군의 지휘통제·전투관리통신(C2BMC)에 연동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C2BMC에 연동된 레이더는 미 본토와 다른 지역 방어에 이용되며 한반도에 배치되는 사드는 자체적으로 한반도에서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사드 레이더를 전방모드로 바꿀 경우 자국 미사일 전력이나 군사자산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는 질문에 "다시 말하지만 한반도 배치 사드 체계의 모드는 종말모드로 이 체계의 의도 자체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요격"이라며 "이 시스템은 중국에 대해 설계된 체계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시링 청장은 사드 레이더를 종말모드에서 전방배치모드로 전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순수하게 물리적인(material) 측면에서 단기간에 전환하는 게 가능하다"면서도 "한반도에 배치될 사드가 중국을 겨냥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링 청장은 일본이 사드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한 채 "일본은 TPY-2 레이더 배치에 매우 협조적이었다"며 "일본은 아시아 지역의 매우 중요한 동맹국"이라고 언급했다.

    2012년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청장에 취임한 시링 청장은 이번 한국 방문 기간 동안 빈센트 브룩스 사령관을 비롯한 주한미군 수뇌부를 만나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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