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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한국 육상 불모지? 우리의 도전은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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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우] "한국 육상 불모지? 우리의 도전은 계속 된다"

    김덕현. (사진=대한육상경기연맹 제공)

     

    한국은 육상 불모지나 다름 없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황영조의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봉주의 은메달이 전부다. 그나마 마라톤을 제외한 경보나 트랙, 필드 종목에서는 올림픽 출전조차 버거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한국 육상은 달리고, 뛰고, 또 걷는다. 올림픽을 향한 도전이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육상 종목이 12일(한국시간) 밤부터 시작된다. 올림픽 최고 인기 종목 중 하나인 육상.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등 스타들이 출동하는 가운데 한국은 9개 세부 종목에 총 15명의 선수를 출전시킨다.

    스타트는 경보 남자 20km 김현섭(31, 삼성전자)이 끊는다.

    김현섭은 2011년 대구세계선수권대회 4위를 비롯해 세계선수권에서 3회 연속 10위 안에 들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17위에 그쳤지만, 한국 육상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조금이라도 메달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다만 20km 대신 19일 열리는 50km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현섭은 "20km에서는 안정적으로 10위 안에 들 수 있다. 하지만 메달 획득은 어렵다"고 현실을 직시했다. 대신 "50km에 주력해 메달에 도전하는 모험을 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멀리뛰기 김덕현(31, 광주광역시청)도 내심 메달을 노리고 있다.

    김덕현은 6월 한국신기록 8m22를 뛰었다. 종전 기록은 2009년 세웠던 8m20. 지난해 11월부터 해외전지훈련을 통해 약점이었던 도움닫기를 보완한 덕분이다. 10년을 이어온 자세를 바꾸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자세를 바꾸기 위해 흘린 땀은 곧 기록으로 이어졌다.

    8m22는 올해 세계랭킹 1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일단 목표는 상위 12명이 나서는 결선 진출. 하지만 런던 올림픽 은메달 기록이 8m16(미첼 와트, 호주)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메달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김덕현은 13일 오전 9시20분 예선을 치른다. 결선은 14일 열린다.

    김덕현은 "세단뛰기는 결선 진출, 멀리뛰기는 그 이상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김국영. (사진=대한육상경기연맹 제공)

     

    메달과 거리가 멀지만, 기록에 도전하는 선수들도 있다. 대표 주자는 '육상의 꽃' 남자 100m에 출전하는 김국영(25, 광주광역시청)이다.

    김국영의 첫 올림픽이다. 2010년 6월7일 10초31과 10초23을 연거푸 기록, 31년 묵은 고(故) 서말구 교수의 한국기록(10초34)을 깼던 김국영은 지난해 7월 10초16으로 한국기록을 새로 썼다. 또 올림픽 기준 기록(10초16)을 통과하며 올림픽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진선국 이후 20년 만의 올림픽 100m 출전.

    목표는 한국기록 10초16을 넘어서는 것. 무엇보다 2011년 대구세계선수권, 지난해 베이징세계선수권 등 큰 대회마다 있었던 한계를 이겨내겠다는 각오다. 김국영은 14일 100m 예선에 출전한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리우 현지 훈련에서 볼트의 경쟁자인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이 동반 훈련을 제안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스프린터와 훈련을 통해 스타트와 막판 스퍼트 비법을 조금이나마 전수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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