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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오찬 '샥스핀'도 논란 "퇴출 대상 식재료 몰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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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오찬 '샥스핀'도 논란 "퇴출 대상 식재료 몰랐나"

    장재연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일갈…미국·중국 사례 들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 오찬에 참석하던 모습. (사진=청와대 제공)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 함께한 오찬 메뉴에서 고가의 희귀 송로버섯 등을 배치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장재연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가 샥스핀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장 대표가 15일 자신의 블로그 '장재연의 환경이야기'에 올린 글에 따르면, 유독 논란이 됐던 송로버섯보다도 더 문제가 되는 메뉴는 바로 상어 지느러미 요리다.

    장재연 대표는 세계적으로 샥스핀에 대한 여론이 좋지 못하다며 미국과 중국의 사례를 들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 지난 2012년 2월, 캘리포니아 차이나타운의 음식점에서 새우만두와 돼지고기만두 등을 구매했다. 이 때 여론은 이 음식점이 샥스핀도 판매한다는 것을 알고 들끓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그는 그 해 1월 초에 상어 지느러미 어업을 금지하는 '상어 보호법'에 서명했던 바 있다. 그가 만두를 샀던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는 공식 발효되지 않은 법안이라 불법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매우 나빴다.

    오바마 대통령은 샥스핀을 판매하는 상점인지 몰랐으며, 더욱이 그 요리는 구매하지도 않았다는 점을 알려야만 했다.

    시진핑의 중국 정부도 공식 연회에서 샥스핀을 금지했다. 이 덕분에 중국 전역에서 샥스핀 거래가 50~70% 감소했다는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장 대표는 "우리나라도 가입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의해 샥스핀 수입이 규제를 받는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지난 2013년에 상어를 보호하는 취지로 상어 지느러미는 운송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장 대표는 이어 "상어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고, 지느러미만 채취하고 몸통을 버려 상어를 극도로 고통스럽게 하는 잔인한 어업 행태 때문에 샥스핀은 퇴출되고 있는 식재료"라며 "특히 국가수반들은 국제적 여론 비난 대상에 오르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국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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