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한 태영호 공사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최근 한국으로 귀순한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부부의 친인척들이 숙청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인민군 고위간부 출신 탈북민의 말을 인용해 "최근 김정은이 탈북민 가족에 대한 연좌제 처벌 수위를 낮췄다고는 하지만, 태영호는 일반 주민도 아니고 한 나라를 대표하던 공사였다"면서 "다른 외교관들이나 고위층 간부들이 태영호의 망명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도록 본보기 차원에서 친인척들에 강한 처벌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태 공사 부부가 알려진 대로 '빨치산 혈통'이라면 김정은의 분노는 더욱 커져 북한에 있는 친인척들을 잔혹하게 처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태 공사가 외화벌이 창구 역할도 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태 공사가 거액의 대사관 자금을 들고 망명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김정은은 태 공사 망명을 계기로 최근 중국을 비롯한 해외 각지에 검열단을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태영호 공사의 탈북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해외 거주 우리 국민에 대한 납치·테러 등을 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4월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에 이어 올들어 최고위급 외교관의 탈북이 잇따르면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관련자 문책과 함께 구체적인 대남 보복 지시를 내렸다는 얘기도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