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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더민주 전대 D-7, 당권주자들 막판 전략은?

    일주일 남기고 서울과 수도권 대의원대회 열려 표심향방 가를 듯

    (왼쪽부터) 추미애, 이종걸, 김상곤 후보 (사진=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당권주자들 간 경쟁이 막판으로 치닫고 있다.

    당 내에서는 대체적으로 추미애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종걸, 김상곤 후보가 뒤를 따르는 '1강 2중'의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친노·친문 진영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추 후보는 막판 굳히기를 시도하고 나섰고, 이종걸 후보는 반친문 정서를 이용한 비주류 세력 끌어모으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김상곤 후보는 원외를 공략하며 틈새시장 결집에 나섰다.

    추 후보는 경선 초반부터 친노·친문 진영의 안정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재인 전 대표 시절 혁신위를 이끈 김상곤 후보 역시 친노·친문 진영의 지지를 받고 있어 막판에 주류 표심이 갈릴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지난 예비경선에서 '컷오프'된 송영길 후보의 경우, 뒤늦게 이종걸 후보가 등장하며 송 후보의 비주류 표를 잠식하고 추미애 후보가 주류 표를 잠식당하면서 본선 진출마저 실패하게 됐다는 분석이 많았다.

    김 후보와 주류 표를 두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추 후보로서는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지점이다.

    다만 예비경선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 더민주 관계자는 "예비경선에서는 '김상곤 구하기'를 위해 표가 나뉘어졌지만, 본선에서는 추 후보 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추 후보는 온·오프 네트워크 정당을 내세워 친문 지지 성향이 강한 온라인 권리당원의 표심을 막판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김상곤 후보는 자치단체장과 원외위원장을 기반으로 당내 주류와 비주류를 아우르는 전략으로 나서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지난 예비경선 이후 뚜렷한 상승세를 탔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원외 인사들이나 지역 인사들 중 김 후보를 지지하는 흐름이 뚜렷하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자신이 혁신위원장 시절 모집한 온라인 당원 10만명 중 권리당원으로 남은 상당수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에 더해 호남의 전통 지지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호남 지지회복'을 외치며 힘을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이종걸 후보의 경우 '비주류 대표'를 표방하며 '반문(文)정서'를 공략하고 있다.

    추미애, 김상곤 후보를 친문 후보로 몰아 주류 표심을 분산시킨다는 전략이다. 두 후보를 향한 주류 표심이 양분되면 '어부지리'를 거둘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또 '이래문(이래도 저래도 문재인)'이라면 무난하게 대선도 진다는 당내 위기감을 표심으로 연결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당초 예비경선에서 이종걸, 김상곤 후보 중 한 사람이 컷오프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비주류의 지지가 이 후보에게 쏠리면서 극적으로 살아남은만큼, 본선에서도 해볼만 하다는 것이 이 후보 측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말 최대 표밭인 수도권을 두고 세 후보가 막판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를 통과한 후보들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곤 후보, 이종걸 후보, 추미애 후보)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서울·인천 대의원대회는 20일, 경기대의원대회는 21일로 예정돼 있다.

    호남과 더불어 표심의 양대 축으로 불리는 수도권은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지지가 강해 표심이 어떤 후보에게 집중되는지에 따라 판세가 뒤집힐 수도 있다.

    친노·친문 후보 대세론이 힘을 받을 수도 있고 비주류를 중심으로 돌풍이 불 수도 있어 27일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남은 일주일동안의 전력을 짜는데 주요 바로미터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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