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고등학교 2곳에서 학생 400여명이 집단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은평구 A여고 등 2개 여학교에서 학생과 교사, 교직원 등 400여명이 동시에 설사나 복통 등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였다.
해당 학생들은 지난 19일 점심, 학교 식당에서 함께 급식을 먹은 뒤부터 증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몇몇 학생들에게 증상이 나타나자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식약청, 은평구보건소와 각 학교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의심 학생을 조사하고 식중독 검사를 위한 시료를 채취했다. 이후 보건환경연구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재료에 균이 묻어 들어왔다면 업체를 제재할 수도 있다"며 "학교 배식과정에서 시차가 발생하는데 날씨가 덥다 보니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문제가 발생한 지 이틀이나 지났기 때문에 원인이 명확하게 드러나기는 쉽지 않다"며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건당국은 해당 학교에 있는 음식물과 조리도구 등을 수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