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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사태, 경찰 소환 3명은 총학생회장·부회장·사범대 공동대표

사건/사고

    이대 사태, 경찰 소환 3명은 총학생회장·부회장·사범대 공동대표

    최경희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뒤로 점거농성 중인 이화여대 학생들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지난달 이화여자대학교 본관에서 벌어진 학생들의 교수 '감금'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3명의 이대 학생들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낸 가운데, 이 3명은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 사범대 공동대표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오전, 본관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이화여대 학생들은 공식 입장을 내고 "최은혜 총학생회장과 이해지 부총학생회장, 사범대 허성실 공동대표가 경찰로부터 출석 요구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공개한 경찰의 출석 요구서에는 "특수 감금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자 하니 경찰서로 출석하시기 바라며, 출석에 응하지 못할 경우 소명 자료를 제출해주시기 바란다"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2016년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본관 1층에서 대학평의원회가 개최되지 못하도록 소회의실을 점거한 뒤 피해자들이 외부로 나가려 할 때 서로의 팔을 엇갈려 잡아 피해자들의 장소적 거동의 자유를 박탈했다"며 감금 혐의를 명시하고, 26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해줄 것을 요구했다.

    학생들은 경찰의 출석 요구서를 공개하며 "이 같은 경찰의 판단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28일부터 30일까지의 상황은 감금이 아닌, 학생과 학교 측의 대치 상황이었다"며 "학생 측에는 '주동자'가 없으니 꼭 소환해야 한다면 시위에 참여한 이화여대 학생들을 모두 소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출석 요구에 대해, "다방면으로 수사한 결과 3명이 특정됐고, 아직 주동자라고 확실히 하지는 못 하지만 주도적 행위를 한 학생들이라고 판단해 출석 통보를 하게 됐다"며 "학생들이 출석 요구에 불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학생들은 해당 시위를 '모든 이화인들의 시위'이자 '총학 등 기존 학생회 세력이 배제된 시위'로 규정,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27일째 본관 점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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