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노숙자나 장애인 명의로 개설한 휴대폰과 통장을 팔아 수천만 원을 챙긴 혐의로 조직폭력배 김 모(24)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 씨 등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광주역 등지에서 노숙 중이던 A(43) 씨 등 16명 명의로 휴대전화 98대와 통장 8개를 만든 뒤 불법 스포츠 도박업자에게 팔아넘겨 4700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노숙자들에게 술과 음식을 사주고 2만 원 정도를 주며 환심을 산 뒤 명의를 빌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에게 명의를 빌려준 노숙자들은 300만 원에서 500여만 원의 빚을 떠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포폰 등을 구입한 불법 스포츠 도박업자를 추적하는 한편 추가 범행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