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거제시의 한 어항내 바닷물에서 콜레라균이 검출됐다. 당국은 감염 균이 맞는지 유전자지문을 분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8일 "거제시 장목면의 대계항에서 지난 5일 채취한 해수를 검사한 결과 콜레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검출된 지역은 두 번째 환자가 발생한 지역 인근의 어항으로, 지난달 23일 첫 환자 발생 이후 바닷물에서 콜레라균이 검출되긴 이번이 처음이다.
검출된 콜레라균은 혈청형 'O1'으로, 거제 지역에서 감염된 세 명의 환자에게서 분리된 균과 같다. 당국은 완전히 동일한 균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지문 분석(PFGE)을 진행하고 있다.
질본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콜레라균이 검출되긴 했지만 인근 바다가 모두 오염된 것은 아니다"라며 "첫 환자 발생 이후 662회에 걸쳐 해수검사를 실시했지만 다른 지역에선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또 해수뿐 아니라 인근 해역 6곳의 플랑크톤도 채취해 조사했지만, 콜레라균은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