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시장의 전체 수탁고가 증가함에도 박스권에 갖힌 주식시장의 정체 등으로 환매가 지속되면서 주식형 펀드의 수탁고는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국내 펀드시장동향을 분석한 결과 주식형편드의 설정액은 지난 8월말 현재 74조 4,888억원으로 2014년 12월말(79조 3,019억원)보다 4조 8,131억원(6.5%)가 줄어들었다.
이 기간에 주식형펀드의 순유출액은 6조 4,574억원에 이르렀다.
이는 "코스피 상승시 이익실현을 위한 고점환매 형태가 고착화되고 경제여건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과 노후불안으로 인해 안전자산과 대기성 자금에 대한 쏠림현상이 발생"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단기금융상품으로 대기성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는 2014년말 79조 2,500억원에서 지난 3월 92조 8,400억원으로 17% 늘었고 은행의 요구불예금도 127조 3,500억원에서 160조 7,400억원으로 26%나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저성장 기조로 인해 은행과 보험, 주식 직접투자의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약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주식형펀드도 전통적인 운용방식과 단순한 수익구조로는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이에따라 "다양화된 투자자 취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동일종목의 편입비율을 25%로 높이는 압축펀드나 성과보수펀드, 사모재간접펀드, 해외비과세펀드 등을 활용해 운용과 수익구조를 혁신적으로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