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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미 국무장관 "김정은 도발 행태 바꿀 가능성 매우 희박"

국방/외교

    케리 미 국무장관 "김정은 도발 행태 바꿀 가능성 매우 희박"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공동취재단/자료사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해 "강력한 안보리 결의 도출과 독자적인 추가제재 조치를 위해 양국 고위 및 실무 차원에서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라오스 방문을 수행하고 있는 윤 장관은 9일 낮 12시 30분(현지시각)부터 15분 동안 스위스 제네바에 머물고 있는 케리 장관과 통화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두 장관은 통화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의 심각성과 엄중성에 대해 전적으로 의견을 같이 하고, 그에 맞는 강력한 대응조치가 필요하다는데 대해 의견 일치를 봤다.

    두 장관은 이를 위해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지난번 채택된 안보리 결의 2270호 중 일부 루프홀(허점)을 메꾸는 작업을 통해 북한이 고통스러워 할 추가 조치를 신속히 강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를 적극적으로 견인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기로 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뒤 결의 2270호를 통해 북한의 석탄 수출 등을 금지했으나 북한 주민의 생계에 영향을 주는 부분은 예외로 두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케리 장관은 "김정은이 도발적 행태를 바꿀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며 "강력한 제재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두 장관은 다음주 유엔총회 계기에 직접 만나 북핵 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기로 하고, 한미 안보협의회 계기 2+2 외교국방장관 회담과 같은 추가적인 협의 기회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앞서 윤 장관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도 전화통화를 갖고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등 안보리 차원에서 한미일을 중심으로 긴밀히 협조해 안보리 차원의 신속한 조치가 도출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윤 장관은 또 모게리니 유럽연합(EU) 고위대표와 전화통화릍 통해 안보리 긴급회의가 소집된 것과 관련, "강력한 제재 조치를 담은 추가 결의가 도출될 수 있도록 EU가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모게리니 대표는 "북한에 무모한 도발에 대해 EU차원의 입장과 안보리의 입장을 포함해 국제사회의 대응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EU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외교부는 윤 장관과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의 통화 여부에 대해서는 "그것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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