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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 흔들린 교량·터널 괜찮을까…내진성능 특별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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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진에 흔들린 교량·터널 괜찮을까…내진성능 특별점검

    SOC 5312개소 연말까지 특별점검, 성능보강 필요한 곳은 공사 앞당기기로

    지진피해 시설물 점검방법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지난 12일 이후 연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지진으로 건물은 물론, 교량과 터널, 댐 등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의 안전에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SOC는 다중이 이용하거나 시설물이 파괴될 경우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국토교통부는 지진피해가 집중된 영남 지역의 교량과 터널, 댐, 낙동강 보, 건축물, 도로, 철도 등 5312개 SOC 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국토부가 관리 중인 SOC 시설물은 전국적으로 2만2436개이고 이 가운데 내진성능이 확보된 시설이 2만527개로 90% 이상 내진 설계가 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이번 9.12 지진 이후 긴급히 육안검사를 실시했지만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국토부는 육안검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특별점검을 통해 균열과 침하조사, 비파괴 검사 등 정밀조사를 진행해, 구조체의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특별점검을 위해 김경환 국토부 1차관을 단장으로 시설안전공단과 철도공사 도로공사, 수자원공사, 건설기술연구원, 구조물진단학회, 지진공학회 등 420명의 전문인력이 구성돼, 진단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별점검은 올해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김경환 국토부 1차관은 "전체 대상 5312개 가운데 2450여개가 비교적 짧은 기간 점검할 수 있는 하천 수문 옹벽, 절토 사면 등이어서 시간이 촉박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 "영남지역 이외의 SOC 시설물도 C등급과 D등급 시설물은 이번에 우선 점검하고, 민간 건축물에 대해서도 지자체의 요청이 들어오면 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번 특별점검 결과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확인된 시설에 대해서는 내진 보강계획을 조정하기로 했다. 당초 국토부는 2020년까지 SOC 내진 보강을 완료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시설물은 점검 결과에 따라 보강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기존에 내진보강이 완료된 시설도 특별점검 대상에 포함시켜 내진보강이 적절했는지도 따보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우리나라에 지진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지진 위험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내년 상반기까지 내진설계기준을 추가로 강화할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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