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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 문체부 2차관, K스포츠재단 '배후' 의혹 제기

국회/정당

    김종 문체부 2차관, K스포츠재단 '배후' 의혹 제기

    안민석 "고교 동창이 수의계약, K스포츠재단 이사장과 인연도 드러나"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제2차관

     

    문화체육관광부 내의 실세로 지목되는 김종 제2차관이 K스포츠 재단 설립 및 운영에 깊숙히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야당에 의해 제기됐다. 김 차관은 지난 2014년 최순실 씨와 정윤회 씨의 딸의 승마협회 국가대표 선발 특혜 시비가 일자 장관의 반대를 무릅쓰고 두번이나 반박 기자회견을 연 인물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2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김종 차관이 K스포츠 재단 관련 핵심 인물들과 줄줄이 인적으로 연관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 K스피릿 수의계약한 업체 대표 김종 차관과 동기동창

    첫번째로 K스포츠재단이 섭외해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 당시 태권도 시범을 보였던 'K스피릿'을 김 차관과 고등학교 동기동창인 김모씨가 운영하는 P기획사가 수의계약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차관은 K스피릿에 일거리를 준 P기획사 김모씨와 동기동창인 것은 인정하면서도 "저와 고등학교 동기동창이라는 것만으로 연관짓는 것은 무리이다. 연관된 것이 드러나면 책임지겠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제2차관 (사진=박종민 기자)

     

    ◇ "최순실 제안 받았던 이모씨, 김종 차관도 만난 적 있다"

    두번째로 안 의원은 "김종 차관이 최순실씨에게 정동춘 이사장보다 앞서서 K스포츠 재단의 이사장직을 제안받았던 마사지업체 공동대표 이모씨와 만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안 의원은 "최순실씨와 정동춘씨를 연결시켜준 사람이자 마사지센터를 4년간 공동 운영 했던 사람이 이 아무개이다. 그 사람을 아느냐"고 물었다.

    김 차관이 "모르는데요"라고 답하자, 안 의원은 "저 사람은 차관을 만났다고 한다. 만나서 저분이 차관과 모종의 자리를 주고 받았다. 24시간 전에도 차관을 만난 것을 시인했다. 저 사람이 거짓말을 하던지 차관이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고 질타했다.

    ◇ "김종 차관, 정동구 K스포츠재단 이사장과 수년전 같이 일해"

    또한 정동구 K스포츠재단 초기 이사장과 김종 차관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체육인재육성재단의 이사장과 이사 관계로 얽혀 있었다는 점도 새롭게 밝혀졌다.

    안 의원은 "K스포츠재단과 설립 목적이 비슷한 체육인재육성재단을 김종 차관이 1년 반 전부터 깰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김모 사무총장과 갈등이 생기고, 김 차관이 아주 거칠게 쌍욕을 한다. 해당 사무총장이 녹취를 해서 청와대 사정실에 민원 제보도 됐다"고 주장했다.

    체육인재육성재단이 급작스럽게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통합이 추진된 이유는 김종 차관이 세게 드라이브를 걸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김종 차관은 "쌍욕을 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하지만 안 의원은 "(김 차관의 기획 하에) 체육인재육성재단이 무리하게 없어지게 된 것이 K스포츠재단을 염두에 두고 없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굉장히 활발하게 활동했는데 저 단체가 느닷없이(사라진 데는) 문체부에서 통폐합 요구가 있었다"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마지막으로 김종 차관이 2014년 네차례씩이나 시연 행사에 직접 참석했던 '늘품체조'의 동영상을 제작한 사람이 K스포츠재단의 배후에 실세로 지목된 차은택 CF감독이라는 점도 드러났다.

    이같은 모든 인적 연결고리에 대해 김종 차관은 "우연이다, 추후에 알았다, 그때는 몰랐다"고 재차 부인했다.

    김 차관은 "정동구 이사장은 차관이 된 이후에 거의 만난 적이 없고, K스포츠 재단이 만들어지고 사안을 보고받을 때 알았다. 동기동창인 김 대표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이다. 증거가 나오면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연관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오히려 김 차관은 안 의원에게 "정동춘 K스포츠 2대 이사장이 서울대 체육교육과를 나왔으면 그럼 (동창인) 의원님하고 연결되는 것이냐"고 맞받아쳤다가 태도에 대한 지적이 일자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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