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의 29일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는 법사위원장 등 여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간신히 개의했지만 30분만에 회의가 중단됐다.
법사위는 이날 권성동(새누리당) 위원장 등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사회로 개의됐다.
박범계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위원장이 직무를 거부·회피하거나 직무대리자를 지정하지 않은 때에는 소속 의원 수가 많은 교섭단체 간사가 위원장의 직무를 대리할 수 있다"며 개의를 선언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어진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국정감사에 참석하지 않고 있는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새누리당이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는 광고를 낸 것을 봤다"면서 "일하고 싶다면 국정감사장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정성호 의원은 "국정감사는 특정 정당이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국회에서 국민이 준 권한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국회가 해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인사혁신처에서 특별감찰관보와 감찰담당관에 대해 당연퇴직 의견을 제시한 것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더민주 조응천 의원은 "특별감찰관 제도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가운데 귀하디귀하게 실현된 공약 가운데 하나"라며 "납득할 수 없는 절차로 공약을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범계 의원은 야당 의원들의 의사 진행 발언을 모두 들은 후 "새누리당 권성동 법사위원장께서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회의를 이끌어주기 바란다"며 국정감사 중지를 선언했다.